환경오염이 증가하는 현대사회에서 알레르기질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외부 물질에 대한 신체 면역반응이 과도하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레르기 비염이 대표적이다. 

대개 소아기에 시작되는 알레르기질환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청장년기까지 이어질 수 있어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알레르기 비염은 5세 이후의 소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코 점막이 특정 원인 물질에 노출돼 과민 반응해 나타난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절기에 주로 발생하며, 주거 환경의 변화와 상태 등의 영향을 받는다. 

주요 증상으로 콧물, 코막힘, 코 가려움, 재채기 등인데 감기와 비슷해 초기 치료를 놓치는 경우가 흔하다. 감기는 바이러스 질환으로 주요 증상인 콧물과 코막힘을 비롯 인후통, 두통, 근육통, 발열, 오한 등의 전신증상이 동반되기 때문에 알레르기 비염과는 다르다. 

바른이비인후과 소아청소년과 유수지 원장[사진]에 따르면 맑은 콧물, 발작성 재채기, 코막힘, 코 가려움증 가운데 2가지 이상이 하루 1시간 이상 지속되면 알레르기 비염일 가능성이 있다.

알레르기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이 의심되면 문진과 피부 반응 검사 또는 혈액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한 후 맞춤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유 원장은 "알레르기 비염을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비염, 부비동염, 천식 등 다른 알레르기 질환이나 합병증이 뒤따를 수 있다"면서 "면역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면역치료란 환자의 알레르기 원인 항원을 소량부터 시작해 차츰 증량 투여해 체내 면역관용이나 내성을 일으켜 증상을 완화 또는 완치하는 방법이다. 

또한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알레르기질환 특성상 인내심을 갖고 질환이 나아질 때까지 적극적이고 꾸준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유 원장은 "치료 중 증상이 호전됐다고 판단해 의료진과 상의없이 약제 투여를 중단해선 안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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