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통증을 줄여준다고 보고된 가운데 좋아하는 노래와 그렇지 않은 노래 간 통증 완화 효과를 분석한 관찰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라드바우드대학병원 연구팀은 선호하는 음악이 싫어하는 음악을 들었을 때보다 통증을 더 많이 줄여준다고 국제학술지 플로스원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통증완화치료에서 부작용이 뒤따르는 약물과는 달리 음악요법은 급성기 및 만성기 모두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비용면에서도 우수하다.

다만 음악요법의 메커니즘은 해명이 불가하다. 따라서 연구팀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 통증의 역치(최소 자극량)가 높아지고 싫은 음악을 들으면 역치가 낮아진다는 가정 하에 검증해 보았다.

대상자는 자국에서 열린 음악제 참가자 가운데 18세 이상 건강한 자원자 415명. 지난 12년간 진통제 및 항우울제 복용자, 팔과 머리, 어깨에 통증이 있거나 팔과 손을 다쳤던 사람은 제외했다.

이들에게 스트리밍서비스로 각자 좋아하는 음악과 싫어하는 음악을 이어폰으로 들려줬다. 그리고 잘 사용하는 팔에 전기자극을 가해 통증내성역치를 평가한 군(138명)과 압통역치를 평가한 군(277명)으로 나누고 무음상태와 선호음악, 비선호음악 청취시 각각의 통증 한계를 측정했다. 실험 직후 11단계(0~10)의 통증점수도 평가했다.

그 결과, 통증내성역치 평가군에서의 통증역치는 무음상태 대비 선호음악에서 높았고 비선호음악과는 동일했다. 청취음악의 순서를 바꿔도 마찬가지였다. 통증평가점수 결과 역시 같았다.

압통역치 평가군 역시 무음상태 대비 선호음악에서 통증역치가 높았고 비선호음악에서 낮았다. 청취곡의 순서를 바꿔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선호음악 우선 청취시에는 통증평가 점수에 변화가 없었다.

선호음악과 비선호음악의 통증 역치와 통증평가점를 비교한 결과, 양쪽군 모두 선호음악 청취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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