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형 광고대행사에서 근무하는 커리어우먼인 주인공의 삶을 보여주는 드라마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겉으로는 고고하면서도 오로지 실력만으로 높은 자리에 오른 주인공은 사실 그 이면에 약, 술 없이는 하루를 버티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극심한 스트레스의 누적으로 불안장애, 불면증, 공황장애까지 겪고 있어 보는 이들에게 안타까움마저 들게 한다. 

고군분투하는 드라마 속의 주인공 모습은 현대인의 삶과 흡사하다. 극적으로 표현되는 TV드라마임을 감안하더라도 실제 직장인들은 조직 속에서 경쟁하고, 매일 출퇴근하며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살아간다. 

드러내지않고 마음의 병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도 많다.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공황장애다. 공황장애는 과거 연예인들이 앓고 있다고 고백해 일명 연예인 병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단순히 특정 직업군이 아니라 스트레스와 불안이 누적이 되면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질환이라 최근에는 증상을 호소하는 일반인들도 많다. 

초기에는 가슴이 답답한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어느 순간 갑자기 식은땀, 손발 떨림, 어지러움, 과호흡, 오한, 얼굴 화끈거림 등의 신체적인 증상과 함께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을 호소하는 공황발작과 함께 이에 대한 극심한 공포감을 호소한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사진]에 따르면 한의학에서 공황장애의 원인을 극심한 스트레스 누적과 이로 인한 심장 기능 저하로 진단한다.

임 원장은 "전신에 혈액을 순환시키는 심장은 에너지의 근원지이면서 자율신경에 영향을 주어 감정 조율을 담당한다"면서 "심장에 문제가 생기면 제기능을 못해 감정 컨트롤이 어려워져 공황장애가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치료방법도 누적된 스트레스로 과열된 심장의 열을 낮춰 원래 기능으로 회복시키는 데 초점을 둔다. 임 원장에 따르면 전문가와 상담해 스트레스 관리를 병행하면 공황장애 관리는 물론 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치료효과는 단기간에 나타나지 않을 수 있는 만큼 충분한 여유를 갖고 상담 치료, 생활습관 교정 등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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