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실명 3대 원인 질환으로 백내장, 황반변성, 녹내장을 들고 있다.

특히 녹내장은 시신경이 80~90% 이상 손상된 후에야 자각하기 때문에 '소리없는 시력 도둑'으로 불린다.

진행성 질환인 녹내장은 고혈압, 심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자에서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대부분 말기가 돼서야 증상이 나타나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녹내장의 발생 원인은 확실하지 않지만 주로 안압 상승과 노화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안압이 정상이면 녹내장이 없다고 할 수 없다. 국내 환자의 77%는 안압이 정상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스마트 기기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녹내장 발생 연령도 낮아지고 있어 연령과 무관하게 별다른 증상없어도 정기적인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구현남안과 구현남 원장[사진]에 따르면 녹내장 발생을 시력상실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치료 목표는 질환 진행을 멈추거나 지연시키는 데 둬야 한다.

구 원장은 "녹내장 치료 최우선은 시신경 손상의 진행을 막는 안압을 낮추는 것"이라고 말한다. 치료법으로는 안약이나 내복약, 그리고 상황에 따라 레이저요법이나 수술도 있다.

일단 발생하면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는 특성상 가족력이나 고혈압, 당뇨, 비만이 있다면 40대 이후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1년에 한 번 이상 정기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기검진과 함께 생활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구 원장에 따르면  외출 시 선글라스로 자외선을 차단하고 필요한 영양제를 섭취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엎드린 자세로 독서하거나 수면은 안압을 높일 수 있어 피하고,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사용을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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