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는 평소 보다 기름진 음식 섭취가 많다. 때문에 명절 이후 소화불량 등 명절증후군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은 명절이 끝난 후 한동안 고생하기도 한다.

명절에는 운동량보다 섭취량이 많은데다 간식까지 먹는 등 소화불량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소화불량은 식후 복부 팽만감 등이 나타나고 복부 통증과 속쓰림 증상이 동반되는 증상이다. 

오랫만에 모인 친척끼리 밤 늦게까지 이야기하면서 야식할 경우 식욕 억제 호르민인 렙틴의 분비에 영향을 주고, 멜라토닌 분비량을 줄여 밤잠도 설치게 한다. 

소화불량의 원인은 음식 섭취에만 있는 게 아니다. 명절스트레스를 받는 주부에게는 스트레스로 인한 소화불량이 발생할 수 있다. 

동탄시티병원 내과 안지영 원장(소화기내시경 세부 전문의, 사진)에 따르면 소화불량을 비롯한 위, 장 관련 명절증후군을 극복하려면 망가진 식습관을 회복시켜야 한다. 

안 원장은 "우선 위와 장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름진 음식이나 술 등을 삼가고 규칙적으로 식사한다"고 말한다.

명절 후 발생하는 변비나 설사 등은 원인이 다양한 만큼 변비약이나 지사제를 함부로 복용하지 말고 병원에서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 

명절증후군의 반복을 막으려면 음식물 섭취부터 신경써야 한다. 안 원장은 "음식 조리시에는 가급적 기름 사용을 줄이고, 기름진 음식의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면서 "소화불량이 일주일 넘게 지속된다면 위내시경이나 대장내시경 검사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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