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질환은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알려져 있었지만 그 중 허리디스크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흔한 질환으로 자리 잡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허리디스크 진료인원은 연간 약 200만명 이상이다.

허리디스크의 정식 명칭은 추간판 탈출증이다. 척추 뼈 사이에 충격을 흡수하고 뼈를 연결해 주는 디스크라는 수핵이 빠져나와 신경을 눌러 발생한다.

대표적 퇴행성질환이지만 사고나 부상, 잘못된 자세나 생활습관 등으로도 발생하기 때문에 연령과 무관한 질환이 되고 있다.

허리디스크로 진단되면 수술부터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혀 그렇지 않다. 서울척척의원 강택현 원장에 따르면 통계적으로 허리디스크 환자의 70~80%는 보존요법만으로도 증상 호전이 가능하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전체 환자의 5~10%라고 한다.

치료법 가운데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시간, 경제적 부담이 없는 방법으로는 신경차단술이 대표적이다. 강 원장은 "신경차단술은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가닥을 찾아 주사로 약물을 주입해 통증과 염증을 가라앉히고, 혈류를 원활하게 해주는 주사 치료법"이라고 설명한다. 

신경차단술의 장점은 시술 시간이 약 5분 정도로 짧다는 것이다. 출혈이 없어 시술 후 통증이 적고 일상생활 복귀도 빠르다. 최 원장에 따르면 수술이 필요한 허리디스크는 대소변 장애가 있거나 감각 이상이 있는 경우, 6주 이상 보존요법으로도 낫지 않고 극심한 통증이 반복되는 경우다.

신경차단술 환자의 80%는 통증 호전 효과가 나타난다. 여기에 생활습관도 관리하면 더 높은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 원장은 말한다.

생활 속 허리 근력 강화도 매우 중요하다. 강 원장은 "척추를 지탱하려면 복부근육과 척추뼈를 묶는 인대 및 근육이 발달해야 한다"면서 "중년이 지나면서 부터 허리 근육 중 구부리는 근육의 힘이 많이 떨어지는 만큼 운동을 통해 근력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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