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 장기 사용자의 공통점은 ‘눈이 뻑뻑하고 가렵다, 빨갛게 핏줄이 선다, 이물감이 심하다’ 등의 불편감이다. 아울러 가장 흔한 부작용은 각막상피 손상에 따른 통증과 각막 미란이다. 

각막미란은 콘택트렌즈 장기 착용시 각막에 산소를 공급하는 눈물흐름이 막혀서 산소 부족으로 생기는 질환으로 시력저하를 동반한다. 저산소증 상태가 계속되면 산소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각막 주변부에 새로운 혈관이 자랄 수 있다.

따라서 콘택트렌즈 사용 후 충혈은 눈에 산소가 부족하다는 신호다. 눈동자에는 혈관이 없어 공기로부터 눈물을 통해 산소를 전달받는데, 소프트렌즈는 아무리 산소투과율이 좋아도 맨 눈보다 절반이하로 산소를 통과시키기 때문이다. 

콘택트렌즈는 먼지나 이물질 등이 붙어 오염되기 쉽고, 눈이 건조해지면 각막에 달라붙어 상피세포가 떨어질 수 있다. 이 때 상처에 세균이 침투해 만성 결막염이 생기면 가려움과 이물감 등이 심해진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콘택트렌즈 착용자는 눈 건강을 위해 6개월마다 검진을 받고, 피로감이 크면 한 달 쯤 렌즈를 빼고 안경을 쓰는 휴식기를 가져야 한다.

렌즈 사용법도 중요하다. 집에서는 되도록 안경을 사용하고, 렌즈를 만질 때는 손을 먼저 깨끗이 씻고, 세척액으로 렌즈를 세척한 다음 생리식염수로 헹구고 소독·보존액은 따로 사용한다.

수영장이나 목욕탕에선 렌즈를 빼는 게 좋다. 물 속 세균이 렌즈를 오염시켜 안질환이나 2차 감염의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헤어 스프레이나 마스카라가 렌즈 표면에 묻지 않게 관리하려면, 화장하거나 지울 때는 렌즈 착용을 삼가야 한다.

안경 보다 불편감과 미용적으로 장점있는 콘택트 렌즈이지만 이같은 불편감 때문에 시력교정술을 받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다만 수술받기 전 일정기간은 렌즈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삼성안과(잠실) 김병진 원장[사진]에 따르면 소프트렌즈는 1주, 하드렌즈 및 난시 교정 렌즈는 2주, 드림 렌즈는 3주 이상 미리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 원장은 "콘텍트 렌즈 사용자라고 해서 검사가 추가되지는 않는다"면서도 "시력이나 각막 두께와 상태, 동공 크기 등을 체크하고, 직업, 생활환경 등을 고려해 적절한 시력 교정술을 선택해야 하는 만큼 꼼꼼히 검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각막(혼탁)이상증 유전자의 유무를 확인해 주는 아벨리노테스트 검사는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예방에 도움된다.

과거에는 콘택트렌즈 장기 착용자는 각막이 얇아서 시력교정술이 어렵다고 알려졌지만 최근 각막 강화술이 나오면서 가능해졌다. 각막 강화술은 각막 절삭 후 리보플라빈 용액을 도포해 각막에 흡수시키고 자외선을 조사해 약물을 활성시키는 방식이다. 각막 절삭면에 콜라겐 교차결합을 생성시켜 각막 강도를 강화하고 합병증을 줄여준다.

김 원장은 "수술 후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수술받으려면 만약을 대비한 변수까지 꼼꼼히 체크하고 수술 후 시력의 안정화를 위해 주의사항을 지켜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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