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외 온도차가 심한 겨울철에는 척추를 둘러싼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기 쉽다. 혈액순환도 원활하지 못해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쉬워진다.

특히 허리디스크 환자의 경우 체온이 낮아지면 말초혈관이 위축돼 척추에 공급되는 혈류량이 줄어들어 주변 근육과 인대를 경직시켜 허리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허리 디스크는 척추와 척추뼈 사이에 존재하는 연골 구조물인 추간판이 제자리에서 벗어나 주변의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의학적 정식 명칭은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다. 

허리 디스크 등 근골격계 질환 원인은 주로 척추의 퇴행성 변화라서 50대 이상의 중장년층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과격한 운동은 물론 반복적인 사용, 뜻하지 않은 외상, 잘못된 자세 등으로 나이 불문하고 발생률이 늘고 있다. 

허리 디스크의 통증은 특성 자세에서 심해진다. 삼성튼튼탑의원 김종석 원장[사진]에 따르면 주로 허리를 숙이는 자세에서 허리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갑작스러운 재채기, 기침에도 통증이 동반될 수 있다.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통증은 주변으로 확산된다. 김 원장은 "허리는 물론 엉치 부근에 뻐근한 느낌과 함께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하지 방사통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한다.

허리 디스크를 진단받으면 수술을 생각하지만 실제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허리 디스크 환자의 약 5~10% 내외로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마비 증상이 있는 경우다. 

이외에는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질환 진행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주사치료, 도수치료, 물리치료 등과 같은 치료를 적용해 볼 수 있다. 

김 원장은 "초기 비수술요법으로 디스크 환자의 약 80%는 증상 시작 후 6주 이내에 회복되며, 90%는 12주 이내 통증이 사라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말한다.

치료와 함께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개선도 필요하다. 평소 잘못된 자세를 취하거나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다면 디스크가 약해지면서 퇴행성 변화를 촉진할 수 있는 만큼 의식적으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다리를 꼬거나 구부리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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