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라는 ADHD는 주로 소아청소년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 TV 프로그램 등을 통해 성인ADHD에도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신건강의학과나 심리상담센터를 방문하는 성인도 늘고 있다.

성인ADHD 대부분은 유아기 시절 제대로 치료받지 못했다가 성인이 된 후 스트레스가 크거나 불안감이 높아져 조절력을 상실한 경우에 발생한다.

소아청소년과 달리 과잉행동, 충동성 보다는 집중력 부족, 부주의 등이 더 강한 게 특징이다. 성인ADHD증상이 장기간 지속되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 다른 정신질환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백정신건강의학과 심리연구소 마음의정원(부산) 백준형 원장에 따르면 정신과 전문의 상담을 통해 상황 별로 적합한 약물을 처방받아 복용하면 집중력, 충동성 조절에 도움은 된다. 

백 원장은 "약물 복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간 관리나 정리정돈, 낮은 자존감 등의 문제는 쉽사리 해결되지 않는 게 사실"이라며 "이러한 경우에는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코칭 프로그램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코칭 프로그램은 나이 고하를 막론하고 시행되며 약물치료만으로는 조절되지 않거나 심리적 어려움을 다루는 데 도움된다고 덧붙인다. ADHD가 위험한 질환은 아니지만 공황장애, 우울증, 불안증 등이 동반되고 폭음이나 도박, 알코올중독, 게임중독 등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백 원장은 증상에 맞는 적절한 치료프로그램으로 빠르게 개선하려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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