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씨는 잦은 야근으로 숙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던 가운데 갑작스럽게 얼굴이 붉어지면서 각질이 생기고 가려워지는 증상이 나타났다. 단순 피로라고 생각해 휴식을 취했지만 나아지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가 지루성피부염진단을 받았다.

습진의 일종인 지루성피부염은 약 1~3%의 유병률을 보이는 흔한 피부질환이다. 주요 발생 원인은 체내 열이 제대로 순환되지 못해 피부온도와 수분 밸런스가 깨져 피지선 활동 증가하는 열성 피지 현상이다. 이외에도 스트레스의 누적, 음주 및 흡연, 외부 자극 등을 들 수 있다. 

두피와 얼굴, 겨드랑이, 앞가슴 등 피지샘 발달 부위에 많이 발생하며 가려움증,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홍반, 각질 등이 주요 증상이다. 발생 초기 특정 부위에만 나타나다가 악화되면서 전신으로 퍼진다. 이후에는 진물 및 두꺼운 딱지가 생길 수 있으며, 2차로 박테리아에 감염되면 심한 악취가 날 수 있다. 

지루성피부염 초기 증상은 여드름과 유사해 자각하기 쉽지 않다. 생기한의원(노원점) 설재은 원장[사진]에 따르면 여드름은 지루성피부염과는 달리 가려움, 따가움, 이물감 등이 상대적 적고, 덥고 습한 환경에서도 급격하게 악화되지는 않는다. 

지루성피부염의 대표적 치료법은 스테로이드연고, 피부약 등으로 즉각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설 원장은 "지루성피부염의 완치와 재발 예방을 위해서는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에 따르면 한의학에서는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적합한 한약을 처방해 부족한 기혈을 보충해 면역력과 재생력을 회복해 염증을 완화시킨다. 아울러 약침, 침 치료로 피부 면역체계를 활성시키고, 뜸 치료로 피부의 진정과 보습, 영양공급으로 피부 온도를 안정시킨다. 

생활습관 교정도 필요하다. 설 원장은 "평소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충분히 과로하지 말고 충분히 휴식한다. 또한 골고루 섭취하고 외출 후에는 세안 및 보습제 바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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