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경쟁사회에 던져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소년 시절에는 입시, 대학 졸업 후에는 취업, 그 이후에도 남들보다 더 많이 벌고 더 잘 살아야 한다는 강박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는다. 가정을 꾸린 이후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새로운 경쟁에 또 노출된다.

숨 쉴 틈 없는 경쟁 속 극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되다 보니 공황장애 등 정신질환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공황장애는 예기치 못하게 찾아오는 공황발작과 함께 이에 대한 극심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증상이다. 최근 유명 연예인의 잇따른 투병 사실을 공개하면서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황장애 주요 증상은 △심장이 두근거리고 맥박이 빨라짐 △심하게 땀을 흘림 △몸이 떨리고 전율이 느껴짐 △숨이 가쁘고 막힘 △질식할 것 같은 느낌 △가슴이 아프고 답답함 △복부가 불편하고 메스꺼움 △현기증, 불안정함, 멍함, 어지러움 △오한과 얼굴의 화끈거림 △감각의 이상 △주위가 비현실적이고 내 자신이 분리된 느낌 △자제력이 상실되고 미칠 것 같은 두려움 △죽을 것만 같은 느낌 등이다.

공황장애 발생 이유로 전문가들은 스트레스로 인한 심장기능의 저하를 꼽는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사진]에 따르면 쌓인 스트레스는 신체 내에서 열의 성질로 변해 심장을 달아오르게 해 제 기능을 못하게 해 감정 조절이 어려워진다. 

임 원장은 "사소한 스트레스에도 큰 불안감을 느끼고, 신체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공황장애 증상이 발생한다"면서 "과열된 심장을 다스리면 공황장애 완화는 물론 보다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공황장애 초기 증상은 가슴 답답함이나 피로감 등 일반적인 증상이라 단순 컨디션 저하로 오해하기 쉬워 발견이 어렵다.

임 원장은 "하지만 방치할 경우 다른 질환이 추가될뿐 아니라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어 평소 극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돼 왔다면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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