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에 발생하는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 주변의 구조물이 비대해지면서 척추관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호발 연령대는 60대 이상이지만 최근에는 운동부족과 생활습관 변화 등으로 발생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선수촌병원(잠실) 신경외과 이동엽 원장[사진]에 따르면 척추관협착증에는 허리통증과 함께 다리로 퍼지거나 전달되는 하지방사통을 동반한다. 종아리통증도 발생하기 때문에 오래 걷기 어렵다. 

척추관협착증 치료법은 증상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이 원장은 "치료는 대부분 약물 복용 및 물리치료가 우선이지만 통증이 극심하면 신경주사치료를 고려한다"고 말한다.

부어오른 신경의 부기를 가라앉히는 신경주사치료는 1~2주 간격으로 3~4회 정도 단기간 실시를 바람직하다. 스테로이드성분이 들어있어 장기간 사용하면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수술요법으로는 호전되지 않고 마비 등 중증을 보인다면 수술요법이 필요하다. 

척추관협착증 개선을 위해서는 걷기와 자전거, 계단오르기 등을 꾸준히 해야 한다. 이 원장은 "계단을 오를 때에는 허리를 앞으로 살짝 숙이는 자세를 하기 때문에 신경 압박이 완화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계단오르기는 체중 감량 및 심폐기능 향상, 하지 근력 강화에도 도움이 되지만 무릎 관절이 아프거나 심장이 약할 경우에는 삼가는 게 바람직하다.

이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체질적으로 척추가 약한 사람들이 오랫동안 척추를 사용하면서 발생한 질환"이라며 "따라서 평소에 허리 건강에 유익한 운동을 꾸준히 하고, 허리에 무리를 주는 운동은 삼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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