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 발생수는 2020년 기준 약 24만 8천명으로 전년에 비해 9천여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28일 발표한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과 최근 지역 별 암발생 통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신규 암환자는 2017년 23만 7천명에서 2018년 24만 7천명, 2019년에는 25만 7천명으로 매년 1만명 정도 증가했다. 하지만 2020년에는 24만 8천명으로 감소했다.

암 발생자수 감소 원인은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의료이용 감소로 진단율이 낮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2017~2019년 같은 달 평균에 비해 2020년 암 발생자수는 코로나19 1차 유행 및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된 3, 4월 각각 18.7%, 14.4% 줄었다.

이어 확진자수가 안정되고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6월 10.7% 증가했으며, 그 외 기간은 최대 9.5% 증가, 최소 4.5% 감소해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2019년에 비해 가장 많이 줄어든 암은 위암으로 10.3% 감소했다. 이어 갑상선암(5.9%), 대장암(5.3%) 순이었다. 하지만 췌장암과 담낭 및 기타담도암은 각각 3.2%와 0.3% 증가했다.

2020년에 발생률이 가장 높은 암은 갑상선암이었고, 이어 폐암, 대장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순이었다. 성별 위암 발생 순위는 남성의 경우 폐암, 위암, 전립선암, 대장암, 간암, 갑상선암 순이었다. 지난해 4위였던 전립선암이 대장암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여성의 경우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위암, 췌장암 순이었다. 지난해 보다 폐암과 췌장암이 각각 4위와 6위에 올랐다.

국가암검진사업의 대상인 6대 암(위암, 대장암, 간암, 폐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가운데 위암과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최근 10여년간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폐암은 증감 추세가 유의하지 않았다. 유방암과 전립선암은 20여년간, 갑상선암은 5년간 증가 수체를 보였다.  

우리나라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 당 262.2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00.9명), 미국(362.2), 프랑스(341.9), 캐나다(348.0), 이탈리아(292.6) 보다 낮았다.

암 생존율은 지속 상승했다. 최근 5년간(2016∼2020)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1.5%다.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한다는 이야기다. 이는 10년 전에 비해 6%p 증가한 수치다.

여성이 남성보다 생존율이 높았으며(78% 대 66%), 이는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과 유방암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높은 생존율로는 갑상선암(100%), 전립선암(95%), 유방암(94%) 순이었고, 낮은 순위로는 간암(39%), 폐암(37%), 담낭 및 기타 담도암(29%), 췌장암(15%) 순이었다.

2020년 암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사람을 가리키는 암유병자는 전년대비 약 13만명 증가한 약 228만명으로 국민 23명 당 1명 꼴이다. 

지역별 암발생 통계에 따르면 암 발생률은 부산이 가장 높고 제주가 가장 낮았다. 암종 별로는 유방암이 가장 많고, 이어 위암, 전립선암, 대장암, 폐암, 갑상선암, 간암, 자궁경부암 순이었다.

위암은 대전·충남, 대장암은 인천·충북, 폐암은 세종·충북, 유방암은 서울·경기, 간암은 전남·경남, 전립선암은 세종·제주, 자궁경부암은 부산·대구·경북, 갑상선암은 부산·대구에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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