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가 지속되고 있다. 바람까지 부는 탓에 체감온도는 영하 10도를 크게 밑돌고 있다.

이런 날씨에는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기 쉽다. 기온 저하로 근육이 수축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서 신체 곳곳에 긴장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겨울철에는 척추관절 통증환자가 많아진다. 빙판길 낙상사고를 비롯해 추위로 인한 근육 긴장과 인대 수축으로 신경조직이 압박되면서 작은 자극과 충격에도 허리 통증을 쉽게 느낄 수 있다.

허리통증은 갑자기 발생하는 급성요통과 만성요통으로 나뉜다. 급성요통은 대부분 2~6주 내 증상이 완화된다. 급성요통의 약 70%는 허리가 삐끗하는 염좌이며 몇 주 이내에 호전된다. 

12주 이상 통증이 지속되면 만성요통에 해당한다. 불규칙적이면서도 오랜 시간 통증이 지속될때 의심한다. 방치하면 척추 주변 조직이 지속적으로 약화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급성 파열성 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은 다리 저림과 같은 방사통을 동반하며 앉아 있을 때나 보행 시 통증이 따른다. 바른마디병원 척추센터 김남흔 원장[사진]에 따르면 디스크는 한번 손상되면 회복되기 어렵다. 디스크가 빠지거나 파열되면 신경이 눌려 통증이 발생했을 때는 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허리 통증은 기온이 낮을수록 심해진다. 김 원장은 "급성요통이 발생하면 침상에서 안정을 취하고 찜질하는 등 근육 긴장을 풀어주는 게 우선"이라고 말한다. 물리치료, 약물치료, 체외충격파, 주사치료 등 대부분 비수술요법으로 통증을 개선해볼 수 있다.

평소 요통이 있다면 추위에 더욱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김 원장에 따르면 신체를 보온해 근육 긴장을 덜어주고, 근력운동을 통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운동량이 줄어 근력이 약화되고 체력도 저하되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겨울철 잦은 급성 요통은 젊은 층부터 노인층까지 모두 주의해야 한다"며 "요통에는 안정이 최우선이며 수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된다면 정확한 원인과 진단을 통해 조기 치료로 만성화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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