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우울증 발생률이 1위였다. 하지만 정신건강학적 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높지 않은 편이다.

때문에 우울증을 앓거나 진단을 받아도 약물요법 등의 치료를 거부해 치료율은 높지않다. 실제로 항우울제 복용률이 2% 미만이라는 조사도 제시됐다.

특히 최근 20~30대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사회적 편견과 약물 부작용에 대한 우려 등으로 치료의 골든 타임을 놓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치료 중이라도 우울증 약물 부작용이 있으면 치료를 기피한다.

하지만 우울증 치료에 약물요법만 있는 것이 아니다. 상담 치료와 경두개자기자극술, 경두개직류자극치료 등 다양해서 병원에서 상담 후 맞춤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성모연정신건강의학과 이상섭 원장[사진]에 따르면 우울증 치료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의욕 저하나 우울 감정이 수 개월간 지속되면 즉시 치료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신경조절 치료인 tDCS(경두개직류자극치료)는 직류자극을 통해서 뇌의 특정 부위의 신경활동을 변화시키는 방법이다. 약물요법을 거부하거나 약물사용이 어려운 경우에 적용할 수 있다.

이 원장은 "패치 형태의 양극과 음극 두 개의 전극을 통해, 직류 전기를 20-30분 정도 흘려 대뇌피질을 자극한다"면서 "일주일에 3회에서 4회 정도, 지속적으로 진행하면 우울 증상과 인지기능 개선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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