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약한 가슴을 확대하는 방법은 보형물 삽입, 자가지방이식이다. 최근에는 필러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전문가들은 부작용 우려를 들어 주의할 사항이 많다는 입장이다.

필러 시술은 주사기로 약물을 주입하기 때문에 약물이 어디로 퍼질지 모르는데다 효과에 한계가 있다고 한다. 유방보형물은 외피에 싸여 있어 안전하고 만에 하나 파열돼도 응집력 강한 겔의 형태라서 전신으로 퍼지지 않는다.

엠디외과 이상달 대표원장[사진]에 따르면 유방조직 속 외피에 싸인 유방보형물이 아닌 주사시술 방식은 적절한 확대 방법이 아니다. 그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어떤 종류의 필러도 유방확대 목적으로 허가해준 적이 없다.

이 원장은 "필러는 체내에 주입되면 정상적으로는 백혈구에 잡아먹히기 때문에 용량이 줄어들지만 신체에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그는 "일부 의사는 "흡수됐다"고 표현하는데 이는 없어지는 의미가 아니다. 주입된 필러는 유방뿐 아니라 복부나 심하면 사타구니까지 이동한다"고 설명한다.

때문에 필러 시술 후 부작용으로 제거술을 받는 경우도 많다. 필러를 제거하려면 수술 전에 초음파 검사로 필러 위치 파악이 우선이다. 근육 위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일부는 근육 아래에도 있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필러를 간단한 가슴확대법이라고 생각하지만 전신으로 약물이 퍼질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면서 "가슴확대법 선택은 환자의 몫이지만 안전성에 대해 끊임없이 의심하고 알아보고 질문하는 과정을 거쳐 올바른 선택을 해야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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