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젊은 여성에서도 자궁질환이 늘어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자궁질환의 하나인 자궁근종으로 치료받은 여성이 약 60만명으로 5년간 연평균 12%씩 늘어나고 있다.

자궁질환에는 자궁근종 외에도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종, 난소낭종 등이 있으며 평소와 다른 생리통 및 부정출혈 양상을 보인다. 대부분 양성 종양이라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빈혈, 생리통 등을 겪는 경우가 상당하다. 

난소는 자궁의 좌우에 1개씩 존재하며, 발생학적으로는 남성의 고환과 동일한 기관이다. 난자를 보관하고 여포(난소 안에서 난자를 둘러싸고 있는 반투명한 주머니 모양의 세포군)를 성숙시키며 난자를 배출한다. 

자궁질환 검사에는 초음파나 MRI(자기공명영상)를 이용하며 난소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질환은 단순낭종과 자궁내막종이다. 

단순낭종은 자연스레 사라질 수 있어 일정 크기를 넘지 않으면 경과 관찰이 우선이다. 하지만 자궁내막종은 저절로 없어지지 않는데다 골반통이나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직경 3cm를 넘으면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청담산부인과 김민우 대표원장[사진]에 따르면 악성이 아니고 액체 성분인 단순낭종이나 자궁내막종이면 흉터와 회복기간을 고려해 복강경수술 대신 비수술요법인 경화술도 하나의 선택지다.

경화술은 실시간으로 초음파를 보면서 초음파 프로브의 끝에서 특수 바늘(guide needle)이 난소 혹 내부의 액체성분을 흡인하고, 다시 재발하지 않게 알코올로 경화시키는 치료법이다.

김 원장은 "최근에는 이러한 상태의 난소 혹에 복강경수술을 시행하는 경우 과잉진료로 보고 있으며, 경화술 등 비수술요법으로 정상 난소를 최대한 보존하려는 의료진의 비율이 늘고 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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