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스포츠 시즌이 되면  근골격계 부상자가 늘어난다. 특히 스키나 스노보드 등 스피드를 즐기는 운동은 넘어질 때 어깨탈골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흔히 ‘어깨가 빠졌다’고 표현되는 어깨탈골은 초기 대처가 미흡하거나 질환을 방치하면 습관적 어깨탈골로 이어질 수 있다. 

선수촌병원(잠실) 김홍겸 원장[사진]에 따르면 어깨탈골은 상완골(팔 위쪽)이 어깨관절에서 이탈된 상태를 말한다. 

어깨나 팔 쪽에 강한 충격을 받았을 때 많이 발생하며, 특히 어깨관절은 신체의 관절 중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하고 운동 범위도 넓은 만큼 어깨탈골이 쉽게 발생한다. 

어깨 탈골시에는 팔이 빠지는 느낌과 함께 팔이 아래로 처지면서 통증이 동반된다. 탈골 부위가 붓거나 멍들고 손저림 현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김 원장은 "어깨탈골 시에는 가급적 빠르게 병원을 찾아 탈골된 뼈를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한다"고 말한다. 

환자나 주변 사람이 탈골된 뼈를 맞추려는 시도는 삼가야 한다. 관절 주변 혈관이나 신경, 인대를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어깨탈골이 처음이면 보조기 착용 및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비수술요법으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어깨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이 손상돼 헐거워졌다면 습관성 어깨탈골로 이어진다"고 말한다.이럴 경우 작은 충격에도 탈골되기 때문에 손상 조직의 봉합술 등이 필요하다.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하다. 김 원장은 "운동시 어깨 충격을 조심하고  평소 어깨 주변의 근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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