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의 중앙에 위치한 갑상선은 좌측의 좌엽과 우측에 우엽, 그리고 가운데 협부로 구성된 나비 모양의 구조물이다. 신체 내부의 에너지와 대사조절은 물론 호르몬 분비 조절에 관여한다.

신체의 체온 유지와 대사 균형에도 관여하는 만큼 평소보다 더위를 많이 느끼거나 체중이 급격히 줄어들면 갑상선 질환을 의심해 볼만하다. 

갑상선 질환은 크게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갑상선 결절, 갑상선암으로 나뉜다.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라고 한다. 호르몬 과다 분비로 신체 에너지 소비량이 늘어나 평소보다 더위를 심하게 느끼며 체중이 급감한다.

정반대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다. 유난히 추위를 타고 입맛은 없는데도 체중이 늘고 피부가 거칠어진다. 숨쉬기 힘들고 팔다리가 붓는다. 이러한 증상은 한 번에 발생하지 않고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자각하기 힘들다. 

연세샘유영상의학과 권혜미 원장[사진]에 따르면 갑상선은 모든 대사기관을 관장하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필요하다. 간단한 혈액 검사나 초음파, 갑상선 기능 검사로도 신체 변화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갑상선질환을 조기발견해야 하는 이유는 초기증상이 없어 방치될 수 있어서다. 권 원장은 "갑상선 질환의 경우 초기 뚜렷한 증상을 보이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갑상선 부위가 부풀어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기도 하며 음식물 섭취나 호흡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피로감, 목이 잘 쉬거나 잠기는 증상, 목이 불룩하면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조기 발견하면 증상 별 맞춤치료로 쉽게 회복될 수 있다. 반면 치료 적기를 놓치면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기 건강검진 시 혈액검사 결과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난 경우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게 좋다. 갑상선 초음파 검사로 갑상선 구조와 주변 조직을 관찰할 수 있어, 갑상선 부위에 결절이나 염증 여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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