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르지만 초중고의 기말고사가 거의 마무리되면서 겨울방학을 앞두고 있다. 여름보다 긴 겨울방학이지만 설 연휴와 가족여행, 다음 학년 준비를 위한 학원 특강 등으로 계획을 짜 보면 생각보다 금방 지나간다. 

바쁘더라도 놓쳐선 안 될 점은 건강하게 잘 크고 있는지, 성장과 건강을 점검하는 일이다. 특히 소아청소년기에는 시력이 급저하되는 경향을 보이는 만큼 시력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삼성안과(잠실) 김병진 원장[사진]에 따르면 초등 학령기이자 급성장기인 6~10세에는 시력이 단기간에 저하되는 경향을 보인다. 연 1~2회 시력검사를 한 번만 놓쳐도 시력이 뚝 떨어져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시력이 나빠지기 전에 사전 조치가 필요한 만큼 시력에 문제가 없어도 시력검사는 매년 2회받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김 원장은 "칠판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았거나, 자주 찡그리며 사물을 본다면 즉시 시력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성장이 빠른 초중생은 안축장이 길어져서 근시 등 시력 변화도 빨라지기 때문. 조기교육, 스마트폰 사용, 학습시간 증가 등 과거보다 시력 저하 요인이 많아진 만큼 시력저하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근시, 난시, 약시는 안경으로 모두 교정이 가능하다. 다만 또래에 비해 근시가 빨리 시작됐다면 드림렌즈도 고려해 볼만 하다.

김 원장에 따르면 수면 직전 착용해 수면시간에 볼록한 각막을 편평하게 눌러주도록 특수하게 만들어진 드림렌즈는 라식과 라섹 등 시력교정술과 달리 연령 제한이 없어서 초등 입학 전후 연령부터 착용 가능하다. 

수면 중에만 착용하고 낮에는 안경을 끼지 않아도 1.0 정도의 시력이 유지돼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다. 김 원장은 드림렌즈의 최강점으로 근시 진행 억제효과를 꼽는다. 

그는 "주변부의 상이 망막 앞쪽에 맺히게 해 주는 만큼 안구 길이가 길어지려는 신호를 억제해 근시 진행 속도를 약 50% 늦춰 준다"고 말한다. 간혹 드림렌즈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고도 근난시라서 착용이 힘들 경우에는 다초점 디자인을 소프트렌즈에 적용시켜 드림렌즈 효과를 볼 수 있는 마이사이트 렌즈를 시도해 볼 수 있다.

드림렌즈는 종류가 다양해 정밀검사 후 최적의 렌즈를 선택해야 한다. 특히 드림렌즈 시력교정을 위해서는 렌즈 종류 및 도수 결정, 렌즈 시험 착용, 주문·제작 및 관리 교육, 렌즈 착용 적응 등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김 원장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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