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측정된 공복 혈당이 약간 높습니다. 지속적인 식사조절과 꾸준한 운동을 권합니다”  “어제 운동량이 조금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비만을 막고 혈당 조절이 쉬워집니다”

당뇨환자 안 모씨(46세, 여성)는 당뇨관리키트를 휴대폰에 부착한 후 주치의로부터 혈당수치에 대한 조언을 문자를 통해 바로 받아 규칙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게 됐고 이를 통해 약물조절없이 6주만에 혈당이 조절됐다.

이처럼 모바일을 통한 당뇨관리가 혈당조절효과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동세브란스병원 내분비당뇨병센터 안철우 교수팀은 이수유비케어팀과 자동전송기능을 갖춘 당뇨관리키트를 개발하고, 6주간 당뇨병 환자 16명을 대상으로 당뇨관리키트를 나누어 준 후 혈당조절이 얼마나 향상되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환자들은 평소보다 2,193보를 더 걸었으며, 식후혈당이 평균 40.3 mg/dL로 향상됐다. 또한 약물조절 없이도 6주만에 혈당이 거의 목표범위로 조절된 것으로 나타났다.[표]

[표]혈당변화표
 
* 당화혈색소는 6-8주 동안의 평균 혈당치, 기간: 6주간

그동안 모바일을 이용한 당뇨관리는 몇몇 대학병원에서 시행된바 있지만 사용자가 휴대전화에 직접 혈당수치를 입력하고 전송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당뇨관리키트는 주치의에게 자동으로 전달되도록 되어있으며, 개인별 혈당수치와 운동량의 미세한 변화를 민감하게 분석해 상황에 맞는 주치의 조언을 전송하는 것이 장점이다.

안 교수는 이번 결과에 대해 “당뇨병 등 만성질환의 경우 진료실 밖에서의 환자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일정기간 동안 환자의 혈당수치 변화, 운동량 등을 그래프나 수치로 편리하게 볼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대사증후군 등 만성질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서비스는 4월 3일부터 약 100명의 환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