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세포를 파괴해 증세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MMP(매트릭스 메탈로 프로티나아제)가 뇌졸중 치료에 도움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건국대병원 신경과 김한영 교수[사진]는 미국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연구팀과 공동으로 뇌졸중 회복기에 MMP라는 단백질이 뇌졸중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지난 26일 영국과학저널 ‘네이처메디슨’ 온라인판에서 발표했다.

그동안 MMP는 뇌졸중에 걸린 직후 뇌세포를 파괴해 증세를 악화시키는 물질로 알려져 있었다.

김 교수팀은 뇌졸중을 유발한 쥐에게 MMP 억제제를 투여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1~2주후 MMP 억제제를 투여하지 않은 그룹의 회복이 빨리지는 것을 확인했다. 

김 교수는 “MMP가 뇌졸중 발생 후 일정시간이 경과하면 오히려 뇌조직을 재생시킬 수 있다”며 “뇌졸중이 급성기를 지나 회복기에 들어서면 MMP의 기능을 단순히 억제하는 것보다 적절히 조절해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이 뇌졸중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