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에는 낮지만 한낮 기온은 높아지는 일교차 심한 환절기에는 건강관리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큰 일교차는 신체의 자율신경계 교란을 유발해 면역력을 떨어트릴 가능성이 높다.

환절기에 각종 질환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이유다. 일교차가 클 때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는 구안와사, 대상포진, 독감 등 면역력 저하와 관련한 질환이다.

구안와사란 '찬 곳에서 자면 입이 돌아가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제 7번 뇌신경인 얼굴신경의 병적 이상으로 발생하는 안면신경장애다. 구안괘사 또는 와사증, 구안와솨, 벨마비 등으로도 불리는 등 명칭도 다양하다.

구안와사가 발생하면 이마에 주름을 잡을 수 없고 눈이 감기지 않는다. 마비된 쪽의 입이 늘어져 물이나 음식 섭취 후 새어 나오기도 한다. 마비 부위에 신경통 등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구안와사의 10년 내 재발률은 10%로 알려져 있다. 경희소나무한의원(양주, 사진) 김영섭 대표원장에 따르면 재발하거나 후유증으로 이어진다면 평균 치료 기간도 1년 이상 걸린다. 

김 원장은 "구안와사의 초기 치료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평소 면역력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면서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기온차를 감안한 옷차림 등 기본적인 관리만해도 구안와사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구안와사의 전조증상으로는 혓바닥 코팅감이나 눈을 감고 뜨기 불편한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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