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가 손상이나 감염되면 정상화하기 위한 과정으로 염증이 발생한다. 면역세포로 해당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감염체를 제거하거나 차단하는 과정이다.

하지만 염증이 장기간 지속되는 만성염증을 막는데는 한계가 있다. 만성염증 초기에는 별 증상이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세포 변형을 유발하고 면역체계를 과활성시켜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 

골관절염이라는 퇴행성관절염 역시 만성염증 질환에 속한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닳아 없어지며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생겨 통증을 동반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사진]에 따르면 초기에는 통증이 경미해 무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장기간 방치하면 통증이 점점 심해지면서 열감과 부기를 동반한다. 

말기에는 통증이 심해 걷기어려워지고 관절까지 변형된다. 관절의 염증은 혈액을 타고 온몸에 구석구석까지 영향을 준다. 고 원장은 "최악의 경우 염증 매개체가 뇌와 심장까지 전달돼 치매나 협심증등의 질환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말한다.

관절염 치료는 보존요법과 수술요법으로 나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와 중기에 시행되는 보존요법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등이 해당된다. 관절염 말기에는 수술요법이 필요하며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한다.

고 원장에 따르면 인공관절수술은 변성이나 마모된 관절과 연골을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치료법이다. 관절끼리 마찰이 없어 통증과 염증의 발생을 막고, 운동범위를 회복하는데 도움을 준다.

최근에는 기술 발전으로 새 인공관절이 개발되면서 관절염 환자의 수술 부담을 낮추고 있다. 대표적으로 3세대 디자인 인공관절은 기존 인공관절에 비해 두께와 크기를 다양하게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환자의 관절 모양은 개인의 습관이나 생활방식, 걸음걸이에 따라 달라지는데 기존의 인공관절은 이를 충분히 적용할 수 없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과 강직 등의 부작용을 낳았다.

하지만 3세대 디자인 인공관절은 환자의 특성을 많이 반영해 제작할 수 있어 수술 후 환자가 느끼는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고 원장은 강조한다.

그는 "퇴행성 관절염은 흔한 염증성 질환 중 하나인 만큼 만성화 이전에 치료를 진행할 것을 권장한다"며 "3세대 디자인 인공관절은 무릎 모양과 크기에 맞게 제작돼 관절염 말기 심해지는 통증과 염증 완화에 효과적인 치료"라고 말한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