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 상태에 따른 조기발생 대장암 위험도[그림제공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젊은 층 대장암 발생률이 증가하는 가운데 그 원인으로 대사증후군이 지목됐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진은효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이동호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공동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로 대사증후군과 젊은 대장암 위험의 관련성을 분석해  소화기 분야 국제학술지(Gastroenterology)에 발표했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높은 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HDL), 혈압상승, 공복혈당장애의 5가지 항목 중 3개 이상 해당하는 경우로 인슐린 저항성과 만성 염증이 발생 원인으로 추정된다. 

각 항목 별 기준으로는 다음과 같다. △허리둘레 : 남자 90cm, 여자 85cm 이상, △중성지방 150mg/dL 이상 △HDL-C 남자 40mg/dL 미만, 여자 50 mg/dL 미만 △혈압 : 130/85 mmHg 이상 혹은 고혈압약 투약 중 △공복혈당 : 100mg/L 이상, 혹은 혈당조절약 투약 중.

이번 연구 대상자는 국가건강검진자 97만명(2009~2010). 이들을 2019년까지 추적관찰한 결과, 50세 미만에서 대장암 발생환자는 8,320명(0.15%)이었다. 

이들을 대사증후군 유무로 나누어 비교하자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정상인에 비해 대장암 위험이 20% 높았다. 또한 대사증후군 진단 5가지 항목이 하나씩 추가될 때마다 발생 위험은 7%, 13%, 25%, 27%, 50% 증가했다.

5가지 항목 가운데 복부비만이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인자였다. 복부비만이 심하면(남성 100cm, 여성 95cm 이상) 정상인에 비해 대장암 위험이 최대 53% 상승했다. 고도비만(BMI 30)인 경우 45%까지 높아졌다. 대장암 발생 위치도 원위부는 1.37배, 직장암 1.32배로 대장의 왼쪽(원위부 대장, 직장)에서 많이 발생하는 젊은 대장암의 특징이 재확인됐다.

연구팀은 대사증후군 발생 원인으로 추정되는 인슐린 저항성과 만성 염증, 그리고 지방조직에서 분비되는 아디포카인 등이 대장암 발병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