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지면 관절질환자는 긴장한다. 기온 저하로 혈관이 수축돼 근육과 인대가 경직될 수 있어 근골격계 질환을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고령자에서 발생률이 높은 만큼 더욱 조심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근골격계에 변화가 찾아온다. 신체 조직의 기능이 저하되고 다양한 인체의 기능이 퇴행하기 때문이다. 특히 척추는 노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신체 부위다.

대표적인 퇴행성 척추질환은 척추관협착증이다. 척수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퇴행되면서 내부 공간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2019년 기준 164만명으로 5년 전보다 약 30%가 늘었다. 연평균 7만명 이상이 증가한 셈이다. 

척추관 협착증은 천천히 나타나기 때문에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방치할 경우 하지 근력의 약화는 물론 감각 이상이나 마비 증세까지 초래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약 90%는 보존요법을 우선한다. 증상 초기에는 약물이나 주사,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 비수술요법으로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면 수술이 필요하다. 연세오케이병원 척추센터장 하지수 원장[사진]에 따르면 수술에 부담이 크다면 양방향 내시경 수술법으로 최소화할 수 있다.

하 원장은 "이 수술법은 허리에 5mm 남짓한 작은 구멍 두개를 통해 내시경과 수술 도구를 삽입해 통증의 원인인 염증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국소 마취하는 만큼 고령환자나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도 안심하고 받을 ㅅ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수술이 무서워 미루던 환자들에게 심리적, 신체적 부담을 모두 줄일 수 있는 수술법이지만 숙련된 의료진과 충분한 임상경험 여부, 정확한 진단에 필요한 장비를 잘 갖추고 있는 병원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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