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폐렴을 예방하려면 특정 혈청형이 중요하며 비용을 줄이려 백신을 교체한다면 큰 피해를 입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스라엘 벤 구리온 네게브대학 론 다간 교수는 28일 열린 2022 프리베나13 소아 백신클래스(주최 한국화이자)에서 해외 지역역학 데이터를 토대로 소아에서의 폐렴구균으로 인한 질환 발생 위험성 및 19A 혈청형 예방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간 교수는 "폐렴구균 예방에서 고려할 점은 각 지역의 혈청형 분포이며 19A 혈청형은 한국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분리되고 있다"며 "여러 가이드라인에서는 19A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벨기에에서는 2016년, 뉴질랜드에서는 2019년 이후 19A 혈청형이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지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08년 이후 태어난 침습성 폐렴구균 소아청소년환자 분석에 따르면 19A가 가장 많았다. 

국내 사정 역시 비슷하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으로 진단된 19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혈청형 분포 분석 결과에 따르면 19A가 전체의 약 10%를 차지해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혈청형 가운데 가장 많았다. 또한 비백신 혈청형 중에서는 10A 혈청형이 가장 많았다.

19A혈청형이 많아진 이유에 대해 다간 교수는 "소아 비인두에 잘 부착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며 "영유가가 지역사회 감염의 주 원인인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아에서 폐렴구균은 중이염 뿐만 아니라 균혈증, 수막염 등 침습성 질환 및 폐렴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으로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오인하기 쉽다"며 "국가별 지역역학적 요소를 확인하고 주요 혈청형에 대해 직접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폐렴구균백신(PCV)을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폐렴구균백신의 교체에도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PCV13가에서 PCV10가로 교체하자 19A 혈청형은 더 크게 증가했다"면서 "비용을 줄이기 위한 백신 교체는 큰 피해를 각오해야 한다"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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