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피임약은 신속 투여해야 하지만 복용 후에는 구토와 두통, 부정출혈, 생리불순, 생리주기 변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복용 후 3시간 내에 구토했다면 다시 복용해야 한다. 첫 복용시기도 관계 후 24시간 내라야 높은 피임효과를 얻을 수 있다. 복용시간이 48시간 이내면 80%, 72시간 이내면 60%로 시간이 갈수록 효과는 떨어진다. 

사후피임약으로도 불리는 응급피임약에는 일반 피임약 보다 10배 많은 호르몬제가 들어있다. 주성분인 프로게스테론이 호르몬을 조절해 수정란이 자궁벽에 착상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원리다. 

불가피할 때만 사용하고 되도록 올바른 피임법을 사용해야 한다. 청담산부인과 송경아 원장[사진]에 따르면 사후피임약도 100% 피임을 보장하지 않는다.

송 원장은 "임신중절이 합법화됐지만 구체적 가이드라인이 없기 때문에 임신중절을 거부하는 산부인과 병의원이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임신 계획이 없다면 올바른 피임법을 숙지하고 실행해야 한다. 여성피임법으로는 월경주기법, 자연주기피임법, 팔에 이식하는 피임기구, 자궁내장치삽입, 경구피임약, 호르몬요법 등이다. 남성 피임법은 콘돔과 자궁외사정이 있다. 다만 자궁외사정은 피임효과가 높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송 원장은 "여성 피임법은 편의성과 부작용, 실패율, 비용 등을 고려해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아울러 산부인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나와 맞는 피임법을 찾아 안정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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