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남성만의 고민이던 탈모가 이제는 남녀노소 모두의 콤플렉스가 되고 있다. 유전적 요인이 여전히 크지만 환경 변화와 스트레스, 서구적 식습관, 무리한 다이어트 등의 요인도 늘면서 젊은 탈모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에 따르면 탈모 진료인원은 2016년 21만여명에서 2020년에는 23만명으로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20대가 21%, 30대가 22%다. 2030세대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셈이다. 

한창 외모에 관심이 많고 활발하게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 젊은 연령대에게 탈모는 큰 고민거리일 수 밖에 없다. 특히 취업난에다 외모중시 풍조가 더해지면서 탈모치료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탈모는 초기에 치료하면 진행을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모발이 많이 빠졌거나 가늘어져 있다면 모발이식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최근에는 두피를 절개하지 않는 비절개모발이식이 나오면서 특히 젊은층에서 주목받고 있다. 절개 방식 보다 통증이 적고 흉터가 남지 않는다는 큰 장점을 갖고 있다. 

모모성형외과 고상진 교육책임원장[사진]에 따르면 모낭 채취시 약간의 삭발이나 모발 커트만으로도 모발을 채취할 수 있어 회복기간이 짧아 일상복귀도 빠르다.

다만 일부 탈모 유형에는 적용할 수 없다. 고 원장은 "개인 상태에 따라 적합한 시술 방식이나 디자인, 필요한 모발의 수 등이 달라질 수 있어 수술 전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비절개방식이 확실히 장점이지만 숙련도높은 의료진에게 받아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고 원장은 "후두부에서 모낭을 하나씩 채취해 이식해야 하고 채취할 수 있는 양이 한정돼 있는 만큼 비절개모발이식에 대한 숙련도가 높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밖에도 "두피, 모발 상태와 탈모진행 정도 등에 따라 절개 여부나 채취하는 모낭의 개수, 이식 디자인 등이 달라지는 만큼 꼼꼼한 상담과 계획 수립은 필수"라고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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