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다빈도 질환 중 하나는 척추질환이다. 그 중에서 거북목 증후군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 C형 커브를 유지해야 하는 경추가 앞으로 뻗어 나오면서 거북이 목처럼 보인다고 해서 이름붙여졌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경추가 쉽게 변경되고, 질환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거북목이 심해지면 버섯목 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경추 5~7번인 극돌기가 돌출되는 버섯목증후군은 경추에 무리를 가해 연부 조직의 과 섬유화로 지방 덩어리가 축적돼 발생한다.

가장 큰 원인은  머리를 앞쪽으로 빼는 잘못된 자세다. 서울척척의원 강택현 원장[사진]에 따르면 목을 숙이거나 컴퓨터 모니터를 볼 때 상체를 앞으로 내미는 자세로 경추 변형과 동시에 주변 조직까지 영향을 받는다.

강 원장은 "원래 C형인 경추는 두개골 무게를 버티면서 목에 가해지는 압력을 잘 흡수해야 안정적으로 버틸 수 있다. 그런데 일자목 또는 거북목 증후군으로 인해 머리의 하중을 그대로 받아 목 뒤쪽이 뻣뻣해지면서 얼굴과 머리로 이어지는 혈관을 눌러 흐름을 방해하고 극심한 피로감과 다양한 증상을 초래한다"고 설명한다.

버섯목 증후군은 일자목과 거북목을 제대로 교정하지 않고 방치하면 발생한다. 조직이 변형되면서 어깨가 무거워지고 경추 움직임에도 장애가 생기는 등 2차 문제를 유발할 수 있고 심하면 목디스크 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강 원장은 "버섯목 증후군을 방치한다면 솟아오른 부위가 딱딱해지고 피부가 검은색으로 변할 수 있고, 팔의 운동 신경 마비 및 영구적인 장애를 일으키는 등 또 다른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잘못된 자세로 인해 발생한 만큼 치료법도 자세 교정이다.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컴퓨터 모니터를 눈높이에 맞추고 의자 등받이를 허리에 붙여 C형 커브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전자기기를 1시간 사용 후 10분 정도 휴식과 함께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 원장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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