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여성질환인 유방암 발생률이 해마다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유방암 환자수는 2015년 15만 6천여명에서 2019년 22만 2천여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중장년뿐 아니라 20~30대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어느 질환이듯 유방암 예방에는 정기검진과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유방암은 전조증상이 거의 없어 꽤 진행된 상태에서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다행히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유방암이 포함돼 있어 다행이지만 유방미세석화 소견이 있다면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삼성플러스유외과 김준엽 원장[사진]에 따르면 유방미세석화 대부분은 양성이지만 초기 유방암 증상일 수 있다. 조직검사를 통해 양성인지 악성인지 확인하고 아울러 유방암 여부까지 확인해야 한다.

미세석회화는 유방조직 내 칼슘 성분이 침착된 후 굳어버린 것이다. 김 원장은 "유방촬영 시 작고 하얀 덩어리 형태로 발견되며, 대부분 무증상이라 건강검진 시 발견된다. 양성이면 암 가능성이 매우 낮지만 지속적인 추적 관찰하는 게 안전하다"고 말한다. 

석회의 모양이나 개수, 분포 양상 등을 면밀히 확인해야 하고, 석회화 모양이나 분포 형태가 불량할 경우 추가 조직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유방암의 원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다.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동안에는 연령 불문하고 유방암 위험이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한 달에 한 번 자가 검진이 필요한 이유다. 김 원장은 "생리 후 3~5일 경과 후 가슴에 멍울이 잡히거나 유두에서 혈액이 섞인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 그리고 패부가 오렌지 껍질처럼 바뀐 경우에는 유방암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고 말한다.

한국 여성 유방의 특징은 치밀유방, 미세석회화 조직이 많다는 점이다. 김 원장에 따르면 촉진만으로는 발견하기 어렵고 X선으로도 확인할 수 없는 5mm 이하의 작은 혹을 발견하려면 정기검진시 유방 초음파 검사와 유방촬영술도 함께 진행하는 게 바람직하다. 

어떤 질환이든 초기에 발견해 치료해야 예후가 좋은데다 일상 복귀도 빨라진다. 정기검진 시 유방에 이상 여부가 확인됐다면 유방외과에 정기 관찰하고 맞춤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김 원장은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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