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 뇌손상환자가 얼마나 회복할지 예상할 수 있는 지표가 발견됐다.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응급의학과 이경원 교수는 외상 뇌손상환자의 혈액검사와 예후를 비교 분석한 결과, 체내 에너지대사에 관여하는 아실카르니틴(acylcarnitine) 수치가 환자의 기능 회복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라고  국제학술지 '신경손상학회지'(Journal of Neurotrauma)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외상 뇌손상환자 549명. 이들의 혈중 아살카르티닌 수치에 따라 낮은군(1.2~5.5μmol/L), 낮음-정상군(5.6~10.0μmol/L), 정상-높은군(10.1~14.5μmol/L), 높은군(1.4.6~56.6μmol/L) 등 4개 군으로 나누었다. 

이들의 1개월째와 6개월째 기능회복 수준을 비교한 결과, 대상자의 약 29%에서 1개월째와 6개월 후 기능 회복이 불량했다. 아실카르니틴 수치가 정상-높은 군, 높은군은 낮음-정상군에 비해 1개월째 기능 회복 불량 발생 위험이 각각 1.56배, 2.47배 높았다. 수치가 높은 군은 낮음-정상군 보다 손상 6개월 이내 사망위험도 2배 이상 높았다. 

이 교수는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아실카르티닌 수치가 외상성 뇌손상 환자의 예후와 유의한 연관성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바이오마커와 함께 아실카르니틴 수치를 이용한다면 예후 불량 환자를 선별하는데 도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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