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비만은 유아기부터 사춘기에 나타나는 영양장애로서 소모 열량보다 섭취 열량이 많을 때 발생한다. 

고열량 음식의 불규칙한 섭취, 활동량이 적은 생활습관으로 칼로리 소모량이 적은 게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분석한 학생건강검사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대비 현재 초등학교 고학년 기준 비만 진단 비율이 9.4%p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소아비만이 성장의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자임당한의원(강남점) 채승록 원장[사진]에 따르면 소아 비만으로 인한 여러 문제 가운데 특히 키 성장과 성조숙증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키 성장에는 성장기 분비되는 성장 호르몬이 중요하다. 채 원장은 "체내 지방이 너무 많으면 성장 호르몬이 지방을 분해하는 대사 작용에 사용되어 키 성장을 방해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체내에 지방세포가 많아지면 성 호르몬이 급격히 분비돼 2차 성징이 빨라져 성 조숙증에 직면하게 된다. 

성장판이 닫혀 성장을 멈추게 하는 성 조숙증 막으려면 소아 비만은 반드시 조기 치료해야 한다. 체중을 건강하게 줄이려면 식생활 습관을 동시에 개선해야 하는 만큼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채 원장은 "음식 섭취를 무조건 제한하거나 활동량을 무리하게 늘리면 되레 아이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면서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 채소나 과일 등의 필수 영양소들은 적당량 섭취할 수 있게 하고 활동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감량은 본인의 의지가 중요한 만큼 이를 보조할 수 있는 맞춤 한약 처방도 도움될 수 있다. 채 원장은 "어린이 체중감량을 위한 한약은 열량소비를 늘리고 체지방 대사를 돕고, 불필요한 식이를 제한할뿐 아니라 성장에 도움되는 한약재를 함께 처방한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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