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건조한 날씨와 자외선, 미세먼지 등은 피부손상을 유발하는 대표적 원인이다. 표피의 유분과 수분 불균형, 이로 인한 피부장벽 기능 약화로 푸석한 피부가 된다.

초가을에는 태양 고도가 여름보다 낮아 상대적으로 뜨겁다는 느낌을 덜 받을뿐 자외선 강도는 비슷하다. 날이 선선하고 햇빛이 약하다고 생각해 자외선 차단에 소홀한 경우가 많아 피부손상은 가속화된다. 

홍반, 기미 등 색소질환이 발생하거나 심해질 수 있는 이유다. 아울러 가을철에는 미세먼지가 많아지고 코로나19 예방 마스크 착용까지 더해지면 피부염 발생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따라서 가을철에는 보습은 물론, 기미·잡티 등 색소질환을 예방하는 선크림도 적극 사용하는 등 피부 관리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만약 야외활동 후 홍반이나 가려움증이 발생한다면 즉시 세안해 이물질을 제거하는 게 좋다. 큰 일교차나 미세먼지 등에 의한 피부염도 의심해 본다. 

노블클래식의원(수원) 이욱 원장[사진]에 따르면 마스크 장시간 착용하는 경우 2시간마다 세안을 권고한다. 아울러 마스크가 세균의 온상이 되지 않도록 자주 교체해 준다.

적절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홍반과 피부염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피부과 치료가 필요하다. 이 원장은 "특히 심한 피부손상으로 홍반이 지속되거나 기미, 잡티 등이 발생했다면 조기 치료가 요구된다"고 설명한다.

이어 "최근에는 기미, 잡티 등 색소만을 제거하는 색소레이저, 홍조 등 혈관만 제거하는 혈관레이저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피부손상을 최소로 하면서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각종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는 난치성 기미라면 광범위한 진피 손상이 의심되는 만큼 재생 치료법이 필요하다. 진피를 재생하지 않고 기미색소만 없애려다 오히려 색소가 진해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이 원장은 지적한다. 

진피손상이 크지 않아도 과도한 스트레스가 지속되거나 위장장애, 수면부족 등 증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기미 치료는 어려워질 수 있다. 이 원장은 "기미 개선에는 색소 치료뿐 아니라 만성적 기계적 마찰, 자외선 노출 등에 의한 진피손상, 과도한 스트레스, 위장장애, 수면부족 등 다른 장기 병변 유무 등 전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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