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대 시력교정술 대상자 10명 중 8-9명은 근시와 함께 난시를 동반한다. 근시는 가까운 거리는 잘 보이지만 먼 거리는 또렷하지 않는 증상으로 나타난다.

반면 난시는 거리에 관계없이 빛의 굴절이 눈 안에서 한점에 맺히지 못하고 두 점으로 나누어져 사물이 겹쳐 보인다. 시력교정술 후 근시가 완벽하게 해결돼도 난시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시력 만족도가 떨어진다.

레이저 각막 굴절교정술 가운데 스마일라식으로 알려진 스마일(SMILE) 수술은 각막 최소절개 수술방식을 채택해 일상 복귀가 빨라 각광받고 있다. 다만 과거의 스마일 수술 일부 사례에서 잔여 난시가 미세하게 발견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술 후 안구잔여난시(ORA, Ocular residual astigmatism)를 최소화해 난시 교정력을 높이는 지금의 벡터플래닝 (Vector planning) 스마일 수술이 고안됐다. 

난시는 굴절검사에서는 실제보다 적게 측정될 수 있다. 수정체 조절력으로 난시 정도가 보정되기 때문이다. 아이리움안과 강성용 원장[사진]에 따르면 난시는 스마일 수술 전 현성굴절검사(MR, Manifest refraction)와 조절마비굴절검사(CR, Cycloplegic refraction)간의 오차로 실제 난시 보다 낮게 측정된다.

벡터플래닝은 이러한 오차를 줄이기 위해 굴절 난시와 각막 난시를 계산하는 방법으로, 환자가 느끼지 못하는 각막 난시를 교정할 수 있다. 환자 별 1:1 맞춤 교정과 표준화된 수술의 결과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고 강 원장은 말한다.

그는 지난 달 열린 2022 세계안과학회(World Ophthalmology Congress)에서 벡터플래닝을 이용한 난시교정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세대의대와 공동연구한 이 논문은 국제 안과학저널(Journal of Cataract & Refractive Surgery)에도 게재됐다. 

한편 강 원장은 2019년 스마일 수술로 근시 교정시 눈의 도수뿐 아니라 성별과 나이가 수술 결과에 미묘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스마일 수술을 이용한 근시 교정에 영향을 주는 원인 인자`(원제: Influence of Extrinsic and Intrinsic Parameters on Myopic Correction in Small Incision Lenticule Extraction)라는 논문을 국제 안과학저널인 JRS(Journal of Refractive Surgery)에 발표한 바 있다. 

강 원장은 "동일한 수술방식과 장비라도 수술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수들을 미리 고려해 1:1 수술 설계와 실제 수술에의 적용을 할 때에 시력교정 효과는 물론, 수술 후 장기적인 안정성과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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