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하지정맥류 수술 환자는 2016년 16만 2000명에서 2021년 24만 7,964명으로 53% 증가했다. 실손보험청구건수도 2014년 3,000만명에서 2019년 3,800만명으로 늘어났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 속 판막이 손상돼 혈액이 역류하며 생기는 질환이다. 원인은 유전 등 가족력과 평소 생활습관 등 다양하다.

환자 대부분은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있는 직업군에서 많은 편이다. 일정 시간 동안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하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정맥에 피가 몰려 정맥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비만이나 과체중을 비롯해 레깅스나 부츠 등 꼭끼는 의류 역시 하지정맥류 악화 원인이다. 하지정맥류 예방에 생활습관이 중요한 이유다. 오랜 시간 앉아있거나 서있어야 하는 경우가 불가피할 경우에는 무릎과 발목을 자주 굽혔다가 펴거나 스트레칭이 하지정맥류 예방에 도움된다.

센트럴흉부외과 김승진 대표 원장[사진]에 따르면 스타킹, 레깅스, 부츠 등 하체를 압박하는 의류 착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 또한 적정 체중 유지와 맵거나 짜고 기름진 자극적인 음식도 삼가야 한다. 가족력이 있다면 동일한 환경에서도 정맥 내부의 판막이 손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혈관은 기온이 높으면 팽창하고 낮으면 수축하는 특성상 하지정맥류가 의심된다면 족욕이나 사우나 등도 되도록 삼가야 한다. 김 원장은 "혈관이 팽창하면 혈류가 늘어 역류가 더 심해지기 때문에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샤워나 사우나 후에는 다리쪽에 찬물을 끼얹어 관리하는 게 좋다"고 설명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관리가 중요하지만 발생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초기 치료를 등한시하다간 2차 합병증까지 동반될 수 있어서다. 김 원장은 "하지정맥류를 방치하면 색소침착, 궤양, 혈전성 정맥염, 피부염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치료가 더욱 까다로워지는 만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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