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은 붉은색의 구진이나 판을 이루는 발진이 전신의 피부에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 재발성 피부질환이다. 피부에 작고 붉은 발진이 나타나고, 그 위에 새하얀 비듬 같은 각질이 겹겹이 쌓인다. 

주위 발진들과 서로 뭉쳐지거나 커지면서 주위로 퍼져 나가며, 증상이 심하면 전신의 거의 모든 피부가 발진으로 덮이기도 한다.

발병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피부에 있는 면역세포의 활동성이 증가하면서 분비된 면역 물질이 피부의 각질세포를 자극해 각질세포의 과다한 증식과 염증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약물, 피부 자극, 건조, 상기도 염증,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건선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생기한의원(안산점) 정혜진 대표원장[사진]에 따르면 건선은 단순한 피부질환이 아닌 면역 질환으로 건선의 발생은 이미 인체 면역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인체 면역력을 높여 면역 시스템을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 정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한약을 통해 전신 면역 균형을 맞추고 약침, 침, 뜸 치료를 통해 피부의 재생 기능을 높인다"고 설명한다. 

치료와 함께 질환이 악화되지 않도록 평소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우선 금연과 금주다. 알코올을 하루 80g 섭취하거나 하루 1갑 이상 흡연자에서 건선 발생 위험이 높다고 보고됐기 때문이다. 건선 환자는 술과 담배를 삼가야 한다.

두 번째는 피부 자극을 줄이는 것이다. 피부를 문지르거나 자극을 주면 그 자리에 증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피부 자극이나 상처를 받는 환경을 가능하면 줄이는 것이 좋다. 각질을 억지로 문질러 떼어내거나 때를 밀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체중관리도 필요하다. 정 원장은 "과체중이나 비만환자에서 건선 증상이 심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면서 "염증 악화 물질이 지방세포에서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건선의 염증을 지속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 올바른 식이 조절과 적정 수준의 운동을 통해 체중을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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