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한 병원들의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병원계는 대기시간축소를 위해 조기진료확대, 코디네이터제 도입 등의 직접적인 방법에서부터 원내 TV설치, 삐삐 지급 등의 간접적인 방법까지 다양한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물론 대기시간을 줄이는 것은 환자를 적게 봐야하기 때문에 병원수익 감소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도 병원계는‘노력이 없으면 변화도 없다’는 마인드로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 병원들이 대기시간 최소화를 위해 적용하고 있는 방법들에 대해 알아본다. 

전화·인터넷 예약=거의 모든 병원이 대표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방법으로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진료예약을 해 진료전의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방법. 최근에는 인터넷예약이 활성화되면서 진료는 물론 검사 및 각종 서류출력에도 적용하고 있고, 인터넷예약전용창구를 별도로 설치해 기존예약환자보다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조기진료확대=의사들의 진료시간을 앞당기는 방법으로 기존에는 9시30분∼10시에 시작하던 외래진료시간을 최근에는 8시 30분∼9시로 1시간 가량 앞당겼다. 그만큼 환자들이 진료 받는 시간이 늘면서 환자들의 대기시간은 줄었다. 그러나 정작 병원에서 기다리는 환자들은 이에 대해 느끼지 못하는 것이 문제. 

코디네이터제 도입=병원서비스매니저 및 의료서비스전문가로 불리는 코디네이터가 환자들의 해당질환 및 병과 관련된 각종 질문에 대해 상담해주는 것. 병원의 실질적인 대기시간을 줄이는데 최고의 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우수인력활용에 따른 경비문제로 세브란스, 서울아산, 삼성서울병원 등의 대형병원도 암 센터 등의 중증질환에 한해 적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이외에도 예약부도율 최소화 및 무인원외처방기 도입 등의 실질적인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한 노력과 함께 환자들의 체감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로비에 컴퓨터를 설치하거나 환자 대기용 삐삐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 강남성모, 서울아산, 삼성서울, 세브란스병원 등은 병원자체고객평가에서 늘 문제점 1∼2위로 지적되던 대기시간 문제가 최근 4∼5위 정도로 낮아졌다는 평가다.

결국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없을 것으로 보였던 대기시간 문제가 완화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대부분의 병원은 6시그마 운동을 통해 대기시간의 문제점을 찾고 있고, 보다 나은 해결법들을 적용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