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장은 말 그대로 장이 정상 위치에서 벗어난 상태를 말한다. 성인은 물론 소아에게도 나타날 있으며, 다양한 원인으로 복부 내장을 받쳐주는 근육에 구멍이 생기면서 장기가 밀려 나와 발생한다.

탈장 환자의 40%가 60대 이상이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단기간에 근육을 키우기 위해 무리한 운동으로 복부 근막이 손상된 때문이다. 

탈장은 발생 부위에 따라 서혜부 탈장, 대퇴부 탈장, 제대 탈장 그리고 반흔 탈장으로 나뉜다. 가장 흔한 서혜부 탈장은 허벅지와 아랫배가 만나는 서혜부에서 발생한다. 양쪽에서 나타나지만 특히 오른쪽에서 많다. 

탈장은 튀어나온 부위를 누르거나 누우면 자연스레 사라지기도 한다. 게다가 뻐근한 느낌 외에는 별다른 불편감이 없어 방치하는 경우가 흔하다. 장기가 제자리를 벗어나면 통증이 심할 거라는 생각과는 반대로 통증을 거의 동반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든든하지항외과 박정규 원장[사진]에 따르면 방치할 경우 장기가 빠져나온 구멍이 더 커지거나 새로운 탈장이 발생할 수 있다. 

탈장 의심 증상으로는 배의 한쪽이 볼록해지거나 서있을 때 복부나 사타구니에 혹이 보이고 누르면 사라지는 경우다. 박 원장은 "튀어나온 장이 복벽에 발생한 구멍에 끼면 괴사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의심되면 신속히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약물이나 운동법보다는 수술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탈장 수술시 부분마취로 진행되기 때문에 부담이 크지는 않다.

박 원장은 탈장 예방을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을 통한 복부 조직의 강도 유지라고 말한다. 아울러 복부에 무리한 부담이 가지 않도록 무거운 짐 들기, 힘주는 행동은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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