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형물을 이용해 가슴확대 수술 이후 수유 시 유륜이 확대되고 가슴 위쪽이 볼록 솟는 일명 윗볼록이 나타나면 구형구축의 신호탄일 수 있다.

구형구축이란 유방이 공모양으로 단단해지는 현상이다. 삽입된 보형물 주변에는 피막이 형성되는 데 과다 수축될 경우 보형물을 조여 발생한다.

10년 전 보형물로 가슴수술을 받은 후 별 문제없다가 4년 전 출산하고 수유한 뒤로 가슴이 딱딱해지거나 유륜이 커지고 가슴이 늘어지기 시작한 사례도 구형구축이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엠디외과 이상달 원장[사진]에 따르면 수유 시에는 젖이 불어 피부의 포도상구균이 유선 내로 들어가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이 원장은 "젖몸살 과정에서 젖이 잘 나오지 않아 유선염이 생겨 구형구축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구형구축 재수술로 윗볼록은 물론, 모양과 촉감까지 개선할 수 있는 만큼 큰 우려는 없다고 덧붙인다.

수유 후 유륜이 커지고 가슴이 커지는 경우도 드물지 않은 현상이다. 이 원장은 "이런 경우에는 유륜 주위 절제 유방거상술을 시행한다. 유륜 주변을 동그랗게 절제해 유두를 올리고 위쪽에 유방을 고정시키면서 유륜 사이즈를 줄여 봉합하면, 처진 가슴과 유륜 사이즈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아울러 유륜의 재확장도 예방해야 하는데 이때 고어텍스 인터럭킹 테크닉이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그는 가슴수술 후 수유한다고 부작용이 생기는 것은 아니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가슴수술 여부와 상관없이 출산과 수유 후에는 일반적으로 가슴 처지거나 유두와 유륜 모양이 변화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 후 가슴성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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