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재유행이 지속되고 연말께 또다시 유행이 예상된 가운데 가공식품이 감염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 텐진의대 보건대학원과 스웨덴 룬트대학 연구팀은 여러 화학물질과 착색료, 유화제, 첨가물이 들어간 초가공식품(ultra processed food)을 많이 먹을수록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고 유럽영양저널(European Journal of Nutrition)에 발표했다.

영양은 면역기능을 유지하고 감염위험을 줄이는데 중요하다. 하지만 식사와 코로나19 감염위험의 관련성을 검토한 연구는 많지 않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UK바이오뱅크 연구 참가자 가운데 4만 1천여명. 이들이 섭취한 음식을 분류법인 NOVA에 따라 △가공되지 않거나 최소 가공된 식품 △버터, 설탕 등 가공된 요리재료 △빵이나 치즈 등 가공식품 △탄산음료나 인스턴트 식품 등 초가공식품으로 분류했다.

온라인으로 보고된 하루 섭취량에서 차지하는 UPF 비율에 따라 4개군으로 나누고 코로나19 감염 확진 및 사망 위험을 산출했다. 

그 결과, UPF섭취 비율은 26.6%였다. 섭취한 음식은 음료가 가장 많았고 이어 유제품, 가공버터 및 페스트리, 인스턴트식품 순이었다. 코로나19 확진은 6,358명이었다.

여러 교란인자를 조정해 분석한 결과, 하위 25%군 대비 UPF 섭취량이 많아질수록 코로나19 위험이 높아졌다. 또한 UPF비율이 30% 상승할 때까지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급증했다가 이후에는 완만해지는 비선형 관계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나이와 학력, 동반질환 유무와 상관없이 나타났다. 다만 비만지수가 유의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UPF를 많이 먹으면 코로나19 감염 위험은 유의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만지수 상승이 일부 관여하고 있다"면서도 "비만과 감염위험의 관련성에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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