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계 질환 가족력이 가와사키병의 발생 요인으로 확인됐다.

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 곽지희 교수 연구팀은 2008~2009년 출생아와 그 가족 49만 5천여명을 대상으로 가와사키병와 심혈관계 가족력의 관련성을 분석해 미국심장협회지(Jornal of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발표했다.

주로 5세 미만에서 발생하는 가와사키병은 원인 불명의 급성 혈관염이다. 주요 증상은 35도 이상의 고열을 비롯해 사지말단 부종, 피부의 부정형 발진, 안구충혈 등이다. 

심하면 쇼크 및 심장기능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가와사키병은 심혈관계 가족력과 관련성이 추정됐지만 관련 연구는 많지 않았다.  

연구에 따르면 대상자 가운데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심근경색, 뇌졸중, 당뇨병 가운데 1~2개를 가족력을 가진 경우가 10만 6천여명, 심혈관계 질환 3개 이상을 보유한 경우가 1만 5천여명이었다. 

즉 가와사키병 환자 4명 중 1명이 심혈관계 가족력을 보유한 셈이다. 심혈관계 가족력과 가와사키병의 발생률을 비교한 결과, 가족력이 없으면 0.56%, 1~2개이면 0.64%, 3개 이상이면 0.81%로 심혈관계질환 수와 비례했다.

곽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심혈관계 가족력도 다양한 원인 중 하나로 고려할 수 있게 됐다"면서 "연관성은 확인됐지만 중증도와는 상관이 없어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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