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응급환자에 대한 급속연속기관삽관(RSI)이 좀더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응급의학과 김중헌 교수는 국내 응급실 및 외상센터 방문 환아를 대상으로 기관삽관율을 분석해 연세메디컬저널에 발표했다.

RSI는 기관내삽관 시 통증과 외상을 줄이기 위해 마취유도제(또는 진정제)와 신경근육차단제를 신속하게 연속 투여하는 방법이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응급실 및 외상센터를 방문한지 24시간 이내 기관내삽관을 경험한 18세 이하 334명.

대상자를 약물비투여군, 마취유도제만 투여한 군, 마취유도제와 신경근육차단제 병용투여군으로 나누어 비교 결과, 전체 RSI 실시율은 33%로 미국의 81%와 큰 차이를 보였다. 

또한 RSI 시행률은 나이가 한 살 증가할 때마다 1.18배 늘었으며, 이밖에 기저질환이 없을때 2.11배, 응급의학과 외과 전문의가 삽관할 때 5.12배 높게 나타났다.

즉 어릴수록, 기저질환이 있거나 비응급의학과 및 비외과 의사가 삽관시 RSI 시행률이 낮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RSI가 성인을 대상으로 개발된데다 소아에는 약물을 적게 투여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아에서 신경, 근육 질환이 있거나 해부학적으로 삽관이 어려운 경우에는 약물, 특히 신경근육차단제 사용에 신중헤야 한다"면서도 "나이가 어리거나 기저질환이 있다는 이유로 RSI를 기피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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