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서 현재 핫(hot)한 스포츠는 서핑이다. 강릉과 양양은 서핑의 메카로 떠오르면서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되고 있다. 

일행이 따로 없어도 앱에서 모여 정해진 시간에 서핑을 즐기고 헤어지는 문화가 형성되면서 20~30대 힐링 서핑족도 크게 증가했다. 여름 휴가철에는 서핑을 배우려는 인파가 해변에 가득하다.

여름뿐 아니라 가을과 겨울에는 역동적으로 파도를 탈 수 있어 해변을 찾는 서퍼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서핑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게 증가하자 부상이나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늘었다. 서핑 중 보드에 부딪혀 상처나 타박상은 물론 척추나 관절 손상 등 큰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서핑은 척추에 상당한 긴장을 일으키는 스포츠로 알려져 있다. 한 연구에따르면 서핑 횟수와 허리 통증은 비례한다. 

파도를 타기 위해서는 보드를 끌고 바다로 나가야 한다. 이 때 보드 위에 엎드려 두 팔로 물을 저을 때 목에 힘이 과도하게 실리면 근육 긴장으로 통증이 발생한다. 

또한 어깨를 지나치게 사용하면 어깨 관절을 덮는 견봉과 어깨를 움직이는 힘줄인 회전근개가 충돌하는 어깨충돌증후군으로 통증과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파도를 타기 위해 엎드린 상태에서 일어나는 푸시업 동작에서 다치는 경우도 많다. 이럴 때는 상체를 뒤로 젖힌 채로 무릎을 떼고 손바닥과 발끝만으로 체중을 지탱하다가 재빠르게 일어나야 한다. 

강남유나이티드병원 채수민 원장[사진]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허리를 뒤로 심하게 젖히면 근육에 순간적으로 많은 힘이 실리면서 부상으로 이어지곤 한다.

서핑 중 보드에서 떨어질 때 수면에 부딪혀 발생하는 부상 위험도 크다. 골절뿐 아니라 심하면 목이나 허리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부상을 예방하려면 정확한 서핑 자세와 충분한 준비운동이 필수다. 채 원장은 "관절통이나 근육통이 있다면 즉시 냉찜질, 테이핑 등의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부기나 통증이 지속되면 인대나 연골, 신경 등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야 만성질환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서핑을 즐기기 위해서는 몸의 균형을 잘 잡고 코어 근력을 강화해야 한다. 이는 목, 허리 부상 방지를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채 원장은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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