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바로 아래에 있는 표재정맥이 늘어나 돌출되는 하지정맥류. 정맥의 판막에 이상이 생겨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하지로 역류하며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역류한 혈액은 정체돼 정맥 내부 압력을 높이고, 이때 정맥이 확장되고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방치하면 피부 경화나 정맥염, 궤양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은 다양하다. 초기에는 하체혈액순환과 관련한 하체 부종이나 종아리 통증 등이 나타난다. 때문에 대부분은 하지정맥류가 아닌 일시적인 증상으로 여겨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그러다가 증상이 심해지면서 하지정맥류의 특징인 혈관 돌출이 나타난다. 센트럴흉부외과 김승진 대표 원장[사진]에 따르면 정맥이 확장되면서 혈관이 돌출되는 만큼 초기에는 안보일 수 있다. 체형에 따라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많다.

하지정맥류 발생률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하지정맥류 환자 24만 7,964명 가운데 여성이 약 69%(17만 1,581명)를 차지했다. 

여성에서 하지정맥류가 많은 이유에 대해 김 원장은 "여성호르몬으로 정맥이 확장되면서 혈액량이 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임신이나 생리 전, 그리고 폐경기 등 여성호르몬 영향을 받는 시기에는 하지정맥류가 악화될 수 있다. 가족력이나 생활습관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발생 초기에는 약물이나 압박스타킹 착용으로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꽤 진행됐다면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레이저나 고주파, 베나실 등으로 문제 혈관을 물리적으로 막는 폐쇄술을 실시한다.

김 원장은 "환자들은 하지정맥류로 인해 수술이 필요하다고 하면 수술 후 흉터나 다리의 멍 등을 우려하지만 정맥 폐쇄술은 바늘 구멍만한 국소 절개로 진행되기 때문에 마취나 멍, 흉터 등의 위험 부담이 적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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