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뻑뻑할 때마다 인공눈물을 꺼내 들어야 하는 안구건조증은 겪어본 사람만이 안다. 라식, 라섹 등 시력교정수술의 부작용 중 하나로 수술을 망설이는 이유로도 꼽힌다.

눈의 각막 표면에는 눈물을 적절하게 분비하도록 자극하는 신경이 있다. 때문에 각막 신경이 손상되면 각막의 건조 상태를 감지하는 능력이 떨어져 눈물의 분비가 적절하지 못하게 된다.

각막을 깎거나 자르는 라식과 라섹이 안구건조증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라식은 각막 바깥쪽의 실질층 일부를 잘라내 들어올린 후 레이저를 조사하는 방식이며, 라섹은 각막 상피를 벗겨내고 레이저를 조사한 후 보호렌즈로 덮어주는 방식이다. 

강남조은눈안과 유준호 원장[사진]에 따르면 정도 차이만 있을뿐 각막 신경이 분포하는 각막 외부를 깎기 때문에 감각이 변화돼 안구건조증을 일으킨다. 최근에는 스마일라식이 나오면서 이러한 부작용이 많이 줄어들었다.

스마일라식은 각막 표면이 아니라 각막 내부의 110~130㎛ 깊이로 각막편을 만든다. 따라서 표면에 분포하는 각막 신경은 손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

각막 중간층을 이용하는 만큼 각막 상피도 손상시키지 않아 수술 후 통증이 없고 다음날 목표 시력에 거의 도달한다. 시력교정수술의 부작용 중 하나인 각막혼탁 우려도 없다.

유 원장은 "라식과 라섹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시력 개선 효과 부족이 아니라 안구건조 부작용의 부담 때문"이라면서 "시력이 1.5라도 눈이 쉽게 피곤해지면 수술 만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장점이 많은 스마일라식이지만 시행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유 원장은 "각막염이나 각막 상처로 인한 혼탁, 특수한 각막 질환이 있는 경우, 원시, 노안 등은 교정하기 어려워 비용이나 가격 보다는 먼저 수술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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