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에서만 가능했던 로봇수술을 개원 산부인과에서도 받을 수 있게 됐다. 청담산부인과 (김민우대표원장, 사진)은 최첨단 4세대 수술용 로봇인 다빈치X수술시스템을 도입하고 부인과 수술 및 자궁질탈출증을 치료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봇수술은 의사가 3~4개의 로봇 팔을 원격으로 조정해 시술하는 정밀하고 침습이 매우 적은 치료법이다. 절개 부위는 1~2㎝ 정도에 불과하지만 10배 큰 3D 고해상도 영상으로 수술 부위를 볼 수 있다.

덕분에 시야 확보가 어렵거나 협소한 부위의 병소를 정확히 제거할 수 있다. 미세신경과 혈관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수술 중 돌발 출혈과 기타 상황의 변수도 적다. 특히 수술 후 통증과 합병증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김 원장은 부인과 수술에서 다빈치X수술 효과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출산 연령과 함께 늘어나는 자궁근종 절제에는 개복술 보다는 회복기간이 짧고 출혈이 적은 복강경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자궁 절개 부위를 개복수술만큼 정교하게 봉합하기 어려워 임신하면 자궁이 파열될 수 있다. 때문에 개복술과 복강경술의 장점을 합친 최소침습수술이 4세대 다빈치수술시스템을 이용한 로봇자궁근종절제술이다."

김 원장에 따르면 로봇자궁근종절제술은 복강경술에 비해 절개 부위를 조직 층 별로 세심하게 봉합할 수 있으며, 수술 도중 개복술로 전환하는 비율이 낮고 수술 후 유착도 적다.

피부 절개창이 작은 만큼 미용 만족도가 매우 높고, 통증 및 출혈이 적어 빠른 회복과 조기 퇴원이 가능하다. 자궁근종 위치가 좋지 않아 개복술이 어려운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다.

자궁내막증에도 로봇수술이 효과적이다. 자궁내막 세포가 자궁 밖에서 발견되는 자궁내막증은 가임여성에게 심한 생리통과 골반통, 성교통 등을 유발해 삶의 질 저하뿐 아니라 난임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복강경술이나 개복술이 까다로운 심부 자궁내막증에는 다빈치로봇수술이 큰 역할을 담당한다.

골반장기탈출증을 치료하는 천골질고정술에도 개복술을 대신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역시 빠른 회복과 적은 출혈, 정교한 봉합 등 개복술과 복강경술의 장점만을 합친 덕분이다.

이처럼 산부인과 영역에서 복강경술 대비 로봇수술의 장점은 매우 크지만 비용이 높다는 점은 한계다. 김민우 원장은 "환자의 상태와 증상에 따라 치료접근의 방법을 다각화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현재 청담산부인과는 다빈치로봇수술시스템과 다빈치로봇수술전용 수술실을 갖춘 로봇수술센와 회복실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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