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증상이 있으면 초기부터 탈모치료제의 적극 복용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한 탈모치료제 복용 후 성욕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는 실제와 거리가 있다고 한다.

멘파워비뇨기과(화성점) 정도린 원장[사진]은 머리카락이 평소보다 2배 이상 또는 하루 100개 이상 빠진다면 탈모를 의심해야 하며 바르는 약과 피나스테라이드 성분의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정 원장에 따르면 이 성분의 치료제는 아시아와 유럽 남성형 탈모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권장하는 1차 치료법으로서 혈액과 두피의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농도를 낮춰 탈모 진행을 막아주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국내 탈모인구는 점차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0년 탈모 진료 인원은 23만 3,194명으로 2016년 21만 2,141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 가운데 30대가 22.2%로 가장 많고, 이어 40대가 (21.5%), 20대(20.7%) 순이었다. 탈모 양상도 달라져 과거에는 중년 남성에서 많았지만 최근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나타나고 있다.

상황이 이런만큼 대다수 전문의들은 탈모 증상 초기부터 적극적인 약물치료를 권장한다. 탈모 초기에 기능성 화장품이나 샴푸 등 홈케어부터 시작하다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정 원장은 "탈모 치료제는 모든 남성형 탈모에 효과적이며, 복용 2~3개월 뒤에는 증상이 감소하고 6개월 후에는 머리카락이 재생된다"고 말한다. 약물 효과는 젊을수록 높다고 덧붙인다.

또한 탈모 치료제 복용 후 성욕 저하는 낭설이라고 말한다. 정 원장은 "비복용군과 비교시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약을 끊으면 1년 안에 다시 탈모가 일어난다"며 꾸준한 치료를 강조한다. 

20~30대 젊은층과 초기 탈모 환자는 우선 약물치료를 받은 다음 심하면 모발이식을 받는 게 좋다. 아울러 자기 관리도 중요하다. 정 원장은 "평소 노폐물이 쌓이지 않도록 두피를 관리하고 음주나 흡연은 삼가는 올바른 생활습관과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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