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사회 진입 속도가 매우 빠른 한국.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를 넘으면 고령사회라고 한다. 프랑스는 115년, 미국은 73년, 일본은 24년이 걸렸지만 한국은 17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제 우리나라는 고령사회를 넘어 2025년 경에는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노년층 비율이 늘어나면서 퇴행성질환자도 증가한다. 대표적으로 무릎관절염을 꼽을 수 있는데 국내 65세 이상 인구의 퇴행성무릎관절염 유병률은 80%에 달한다. 

퇴행성무릎관절염이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관절연골 또는 골연골)의 닳거나 퇴행성 변화로 무릎의 뼈와 인대 등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무더위와 장마로 여름철에 부담이 높아진다. 습도가 높아지면 기압이 낮아지는데 상대적으로 관절 내부 압력은 높아져 통증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에어컨의 찬바람도 관절을 경직시킬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 초기에는 움직일 때에만 통증이 발생한다. 때문에 약물이나 물리치료, 체외충격파요법으로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회복이 어렵거나 움직이지 않아도 통증이 지속될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인본병원(파주운정점) 오상훈 원장[사진]에 따르면 질환이 중기 이상을 넘으면 무릎이 변형돼 오다리가 될 수 있고 관절이 닳는 속도가 빨라진다.
 
오 원장은 "무릎인공관절수술로 변형된 무릎을 바로잡을 수 있으며, 통증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한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뼈 끝에 남아있는 골 연골을 모두 제거한 후에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술 이후 5~6주 간 재활치료가 필요하며 무릎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허리와 발목도 함께 재활하는 게 바람직하다.
 
오 원장은 "연골은 한 번 닳으면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평소 예방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퇴행성관절염은 다른 골관절염의 후유증, 비만,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도 발생할 수 있어 젊은 세대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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