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이제 대중스포츠가 된지 오래다. 지난해 골프장 이용객이 5천만명을 넘어서면서 남녀노도 누구나 즐기는 국민스포츠가 됐다. 

이용객이 많아지나 보니 골프로 인한 부상 환자도 늘었다. 골프 부상 중 대표적인 질환은 회전근개파열이다. 회전근개는 어깨의 회전 운동을 담당하는 근육으로 어깨관절을 감싼 4개의 근육을 가리킨다. 

노화와 과도한 사용, 스포츠 손상으로 회전근개가 끊어지는 질환이다. 최근 어깨질환 내원 환자의 절반 이상은 회전근개파열 환자라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 회전근개파열 진료환자는 12만 8,814명이다. 

이 가운데 남성이 6만 8,379명으로 여성(6만 435명)보다 약 8천명 많다. 연령 별로는 50~60대가 7만 2,697명으로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회전근개파열이 자주 발생하는 운동종목은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골프나 테니스를 비롯해 무거운 덤벨을 드는 헬스 등이 꼽힌다.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팔의 위쪽 삼각근 부분에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인본병원(파주운정점) 김상범 대표원장[사진]에 따르면 팔을 올릴 때 그리고, 특히 야간에 심해져 수면장애를 겪는다.

치료법은 나이와 손상 정도에 따라 결정한다. 김 원장은 "MRI검사 결과로 파열 위치와 정도를 파악하는데,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물리치료와 주사요법, 보조기 착용 등 비수술요법을 이용한다"고 설명한다. 비수술요법에 반응이 없거나 파열 범위가 넓고 통증이 심하면 파열 부위를 봉합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김 원장은 "안전한 골프를 즐기기 위해서는 사전에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 운동이 필요하다"면서 "운동 후 통증이 있으면 일단 휴식을 취한 다음 그래도 지속되면 단순 근육통이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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